episode 7 - 양자택일
나는 최근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.
그래서 요즘 이 분야에 완전히 빠져 있다.
조금만 검색해보면, 서구권에선 ‘에더럴(Adderall)’ 이란 약이 가장 흔히 쓰인다.
집중력 향상, 과잉행동 억제에 효과가 탁월하다고
알려져 있다.
허나 국내에선 처방 자체가 안 된다.
(※ ‘향정신성의약품’으로 등록되어 있음)
그래서 한국은?
우리에겐 콘서타(Concerta) 가 있다.
이게 ADHD 치료에서 가장 대표적인 약이다.
근데 요즘 콘서타가 품귀 현상이다.
처방전 받아도 약국에 약이 없어 못 먹는 상황.
나도 그래서 못 먹었음.
그래서 요즘엔 ‘메디키넷(Medikinet)’ 을 대체로
처방해 준다.
나도 지금 메디키넷 복용 중인데, 생각보다 괜찮다.
지금까지는 만족 중이다.
메디키넷이 뭐냐면?
- 콘서타와 같은 ‘메틸페니데이트’ 성분
- 속효 + 지속형이라 복용 후 30분~1시간내 효과
- 효과는 4~8시간 정도
약 처음 먹었을 때 느낌?
솔직히 좀 신기했다.
항상 머릿속에 떠다니던 생각들이 일시에 정리되는
느낌이랄까?
마치 탁해진 물이 가라앉은 것처럼, 생각의 방향이
선명해지는 느낌.
원래는 뭐 하나 시작하려 하면
“아 저것도 해야 하고... 어제 그 일은 또 뭐였더라...”
이렇게 생각이 분산되는데,
약 먹고 나선
“이거 먼저 → 그다음 저거”
이런 식으로 순서가 생긴다.
딱히 집중력이 날카로워졌다는 느낌까진 아니지만,
확실히 시작이 훨씬 빨라졌다.
부작용은?
약효가 떨어질 즈음, 갑자기 피로감이 몰려오고
약간의 우울감도 따라온다.
의사쌤이 ‘리바운드 현상’ 있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
그걸 직접 겪는 중이다.
지금은 용량 조절 중이라 그런 걸 수도 있고
앞으로 조정되면 좀 나아질 거라고 믿고 있다.
결국 중요한 건 ‘내가 그 시간을
어떻게 쓰느냐’
ADHD 약은 완치제가 아니라 증상 관리용이다.
약 먹고 집중 잘 되는 시간에 뭘 하느냐가 진짜
중요하다.
그 시간에 루틴을 만들고 습관을 붙여야
약이 없어도 굴러가는 내 삶이 만들어진다고 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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