『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책』을 읽고
요즘 자꾸 멍하다.
별일 없는데도.
생각이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,
그냥 지겨운 건지도 모르겠다.
책 하나 봤다. 고팔 다스.
원래 실리콘밸리에서 전기공학자로 일하다가,
수도승이 됐다는데,
그게 말이 되나 싶으면서도
솔직히 부럽긴 했다. 다 내려놓는 거.
내용은 어렵지 않았다.
살면서 다들 해봤을 고민들.
그걸 그냥 조용히 정리해 주는 느낌.
거창하게 말 안 하고.
생각이 말 되고, 말이 행동 되고...
그 말이 뭔 말인진 알겠더라.
요즘 내가 하는 생각들이
그대로 내 하루에 묻어나고 있는 거 보면.
그리고, 마음은 쓰레기통이 아니라고 하더라.
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.
근데 나한텐 쓰레기통 맞긴 하다.
누가 던진 말, 내 실수, 못 지운 감정 같은 거
계속 쑤셔 넣고 있으니까.
그래서 이제 좀 버릴 거 버리려고 한다.
그리고 인생은 본인이 선택해야한다고 한다.
결국 자기 인생 자기가 고르는 거라고.
그 말은 좀 짜증났는데, 맞는 말이라 반박도 못 하겠더라.
그동안 이것저것 핑계 댔던 거 다 그냥 내가 선택한 거였구나 싶었다.
그래서 이제 그냥 내가 고르고 책임지기로 했다.
잘되든 말든.
책 다 읽고 한참 멍 때렸다.
뭔가 엄청난 걸 알려준 건 아닌데
잠깐 멈춰도 괜찮다고 말해준 책이었다.
'기록상자 > 내안의 책갈피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창업 전, 인생 덜 꼬이게 만들어준 책 – 퍼스널 MBA (6) | 2025.04.24 |
|---|---|
| 《아비투스》 – 이미 정해진 인생이라고 ? (9) | 2025.04.19 |
| 불안할 때 읽는 책, 알랭 드 보통 『불안』 (1) | 2025.04.16 |
|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, 독서 후기 (4) | 2025.04.15 |
| 사업을 고민 중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, 플랫폼 제국의 미래 (3) | 2025.04.14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