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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책 – 읽고 나서 멈췄다

시작하는모든것들 2025. 4. 18. 18:30

 

『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책』을 읽고

 

요즘 자꾸 멍하다.  
별일 없는데도.  
생각이 많아서 그런가 싶기도 하고,  
그냥 지겨운 건지도 모르겠다.

책 하나 봤다. 고팔 다스.  
원래 실리콘밸리에서 전기공학자로 일하다가,  
수도승이 됐다는데,  
그게 말이 되나 싶으면서도  
솔직히 부럽긴 했다. 다 내려놓는 거.

내용은 어렵지 않았다.  
살면서 다들 해봤을 고민들.  
그걸 그냥 조용히 정리해 주는 느낌.  
거창하게 말 안 하고.

생각이 말 되고, 말이 행동 되고...  
그 말이 뭔 말인진 알겠더라.  
요즘 내가 하는 생각들이  
그대로 내 하루에 묻어나고 있는 거 보면.

그리고, 마음은 쓰레기통이 아니라고 하더라.  
뭐 그럴 수도 있겠다 싶었다.  
근데 나한텐 쓰레기통 맞긴 하다.  
누가 던진 말, 내 실수, 못 지운 감정 같은 거  
계속 쑤셔 넣고 있으니까.  
그래서 이제 좀 버릴 거 버리려고 한다.

그리고 인생은 본인이 선택해야한다고 한다.  
결국 자기 인생 자기가 고르는 거라고.  
그 말은 좀 짜증났는데, 맞는 말이라 반박도 못 하겠더라.  
그동안 이것저것 핑계 댔던 거 다 그냥 내가 선택한 거였구나 싶었다.  
그래서 이제 그냥 내가 고르고 책임지기로 했다.  
잘되든 말든.

 

책 다 읽고 한참 멍 때렸다.  
뭔가 엄청난 걸 알려준 건 아닌데  
잠깐 멈춰도 괜찮다고 말해준 책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