『아비투스 HABITUS』 (습관)을 읽고
책을 읽자마자, 점박이 하이에나 얘기부터
나온다.
서열 1위 암컷의 새끼는 생존율이 높고,
성년이 되면 상위 계층으로 갈 확률도 높다.
그냥 태어날 때부터 계급이 정해진다는 얘기다.
솔직히, 읽자마자 좀 빡쳤다.
재벌은 3대가 망해도 산다더니,
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떠올랐다.
책을 덮을 뻔했다.
근데 조금 더 읽어보니,
예외적인 케이스도 있었다.
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.
그의 할아버지는 농부였고,
아버지는 시골 우체국장이었고,
본인은 세계적인 사회학자가 됐다.
이처럼 아비투스는 바뀔 수 있다.
우리는 출신 배경에서 벗어
날 수 있다.
뭔가 나랑 살짝 동기화됐다.
그래서 책장을 계속 넘겼다.
결국 이 책이 말하려는 건
‘사람은 자기가 보고 자란 틀 안에서 살아간다’는 거였다.
그게 몸에 새겨져 버리면,
그게 곧 나인 줄 알고 산다.
나는 선택했다고 생각했는데
생각보다 많은 게 이미 정해져 있었던 거다.
하지만 지금은,
그 틀을 깨려고 마음만 먹으면
방법이 아주 없진 않다.
요즘은 인터넷만 켜도
누가 뭘 보고, 뭘 느끼고, 어떻게 사는지
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.
굳이 어디에 속하지 않아도
인사이트는 넘쳐난다.
고집부리면 거기서 멈추고,
나만 옳다고 우기면 그 순간 굳는다.
그냥,
조금만 더 열린 자세로
다양하게 보고 듣고 받아들이면
습관도, 기준도, 나도
조금은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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