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즘 나는 루틴을 11시 취침, 6시 기상으로 유지하고 있었고
평일이든 주말이든 무조건 일정하게.
처음엔 진짜 잘 적응돼서 문제없이 흘러갔는데,
어느 순간부터 이상하게 잠이 안 오기 시작하더라.
하루는 새벽 3시까지 뒤척이다가 겨우 잠든 적도 있었고,
이 루틴이 ‘습관화’된다고 해서 몇 주 동안은 분명 괜찮았는데
갑자기 수면 리듬이 완전히 무너지는 느낌이더라.
그래서 원인을 하나씩 의심해 봤다.
카페인은 오전 11시 이후로 아예 끊었고,
전자기기도 밤 9시 이후엔 안 보고
수면위생은 말 그대로 교과서처럼 실천 중인데 왜 이러나 싶었다.
그러다 문득, 혹시 메디키넷 부작용인가?라는 생각이 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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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인 ADHD 진단 후기
episode 1 - 나 자신을 오해한 시간에 대하여 머릿속이 항상 복잡했다. 초등학교 시절엔 몰랐다. 그땐 모든 게 재밌었고, 세상 자체가 놀이 같았으니까. 하지만 시간이 지나 학업이라는 구조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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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복용한 지 9~10주 차 정도인데,
원래 나는 머리만 대면 자는 스타일이라 수면 문제는 한 번도 없었다.
요즘은 자기 전 30분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,
조도를 낮춘 조명 아래에서 책을 읽는다.
10시 50분쯤이면 안대를 끼고 명상 음악을 틀어놓고 눈을 감는다.
명상을 하며 하루를 정리하고, 자연스럽게 잠드는 루틴이었다.
하지만 이상하게, 그 모든 준비를 해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.
계속 뒤척이다가 2~3시간 만에 겨우 잠들고,
그다음 날에도 정해진 시간에 다시 잠드는 건 불가능했다.
하루 컨디션은 무너졌고, 삶의 리듬이 금방 흔들렸다.
지금까지는 잠이 나한테 제일 쉬운 일이었는데,
그게 무너진 순간이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 몰랐다.
오늘도 새벽 2~3시에 겨우 잠들었고,
지금 이 글 쓰는 순간도 대충 3시간밖에 못 잔 상태다.
메디키넷 부작용일 수도 있어서 일단은 복용 중단했고,
혹시 운동 루틴 때문인가 싶어서 매일 하지 않고 격일로 진행 중이다.
아무튼 빨리 의사 선생님과 상담받아야겠다.
진짜 이건 내가 겪어본 수면 문제 중 가장 괴롭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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