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를 알아가는 과정 중에 있다, 지금껏 나에 대해 한 번도 생각 안 한 체, 그냥 본능에 충실한대로 살아왔다.
어제 내가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들 중 일부를 다시 꺼내본다. 그중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오늘 정리해보고 싶다.
- 관련 글은 여기 나를 알아가는 10가지 질문
1. 성공에 대한 나의 정의는 무엇인가?
성공이란, 의식주 걱정이 전혀 없고, 사치를 부려도 문제없으며, 내 은행 잔고가 얼마인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상태라고 생각한다.
어디를 가든 숙박비를 걱정하지 않고, 음식점에서 가격표를 보지 않아도 되는 삶.
그런 상태가 내 기준에선 '성공'이다.
어쩌면 이건 단순한 소비의 자유가 아니라,
‘선택의 자유'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.
그리고 지금 이 순간, 내 성공의 정의는 단순하다.
성공 = 경제적 자유
2. 돈을 뺀다면, 성공은 어떻게 정의될까?
이 질문은 정말 쉽지 않았다.
솔직히 답변하는 데에 오래 걸렸다.
왜냐하면, 내 머릿속에서 성공과 돈은 떼려야 뗄 수 없기 때문이다. 성공에서 돈을 빼면, 남는 건 뭘까? 내가 어떤 걸 성취하고 그걸로부터 만족을 얻는 상태?
그게 성공일까?
근데 감각형인 나로서는 돈을 완전히 배제한 성공을
상상하기가 어렵다.
만약에 진짜 돈 걱정 없는 삶이 있다면,
그 기준은 얼마일까?
하루에 1,000만원씩 쓰는 사람은 1년에 36억 5천만원, 30년이면 1,095억원이 필요하다.
반대로 하루에 10만원으로 사는 사람은 1년에 3,650만원, 30년이면 10억9천5백만원이면 된다.
기준은 전혀 다르지만, 둘 다 자기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똑같이 성공했다고 느낄 수도 있을 거다. 하지만 과연 그럴까?
돈을 더 많이 쓰는 사람이 더 행복할까? 단순 비교가 가능할까? 나는 한 번도 '이걸 하면 성공이다'라고
스스로에게 말한 적이 없는 것 같다.
그저 사회가 말하는 성공해야 한다는 말만 반복해 왔지, 내 기준의 성공이 뭔지는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다.
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
어떤 성공이 나를 행복하게 할까?
나는 애쓰지 않아도 되는 삶, 시간의 자유가 있는 삶, 의식주 걱정 없는 삶.
이 모든 걸 종합한 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 주는 행복이다.
그리고 거기서 다시 출발한다면, 시간은 적게 들고 수익은 꾸준한, 그런 구조를 가진 일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? 자동화 수익, 온라인 서비스, 콘텐츠 판매…
구글 애드센스도 그중 하나일 수 있겠지.
다만,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.
그런 구조는 아주 드물고, 대부분은 치열한 준비와 지속적인 실행이 필요하다.
근데 결국 돈을 빼면 성공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가 없다. 진짜 답답하다. 내가 계속 나한테 되묻고 또 되뇌어도, 뭔가 확실한 기준이 안 잡힌다.
그렇다면 그냥 돈이 많은 상태를 가정해 보자.
그럼 성공은 뭘까? 늘 행복하고 해피한 기분으로 사는 삶? 근데 또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니까 그 말도 좀 허공에 붕 뜬 느낌이다.
나는 어쩌면 성공이라는 개념엔 큰 관심 없고,
그냥 돈이 많아서 자본주의 경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삶, 그게 내가 진짜 원하는 게 아닐까 싶다.
그러려면 결국 둘 중 하나다.
헌신해서 미친 듯이 돈 벌고 빨리 은퇴하거나, 아니면 지금 수익 안에서 삶을 다시 재정비하거나.
근데 돈을 벌려고 헌신한다? 그건 오래 못 간다. 언젠가 자기합리화하거나 포기할 거다.
결국 진짜 헌신하려면, 내가 진짜 좋아하고 빠져드는 뭔가를 찾아야 한다. 그걸 하다 보면 힘든 줄도 모르고, 몰입하다 보면 돈도 따라오지 않을까?
그래서 지금은,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찾는 게 우선인 것 같다. 그걸 알게 되면, 아마도 그때가 돼서야 성공에 대한 정의를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, 돈에 대한 걱정이 사라진다면. 이건 뭐 그냥 주저리주저리 내 머릿속의 혼잣말일 뿐이지만, 어쨌든 그 안에서 조금씩 길이 보이길 바란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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